2014/9/4 인터뷰
이번에 여러 사정으로 비자를 급하게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곳 저곳 전화를 통해 비자를 어떻게 하면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지를 물어봤는데요, 유일하게 그나마 하루라도 빨리 받는 방법은 택배 회사에 직접 찾아가는 것이라더군요.
현재 미국 대사관에서는 일양택배를 통해 비자를 배송하고 있습니다.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비자 인터뷰를 신청하면 여러 지점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요, 반드시 "강북"지점으로 골라주셔야 합니다. 일양택배에 전화해보니 다른 지점으로 선택하는 경우 강북지점을 거쳐 와야해서 더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인터뷰에 관련되어서 몇가지 팁을 드리자면,
대사관에서 가장 처음 접수와 안내를 담당하시는 분이 계신데, 이 분께 1) 여권과 2) 접수확인증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DS-160 Confirmation이 아니고요, 대사관 인터뷰 예약하는 페이지에 가면 접수확인증을 받는 메뉴가 따로 있습니다. 거기서 프린트를 해서 반드시 들고가셔야 합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DS-160 Confirmation이 또 필요하니 꼭 같이 들고가시기 바랍니다.)
인터뷰보러 들어가는 입구 건너편에서 조금 들어가면 사진관이나 양면복사 등등을 하는 집들이 있습니다. 이 집들의 가격을 알려드리자면, 사진관은 비자 사진 찍는데 만오천원, 양면복사집은 문서 한 종류를 출력하는데 3000원정도 합니다. 사진관은 그나마 친절하고 나름 잘 해줍니다만, 양면복사하는 집은 굉장히 불친절하고, 왜 이렇게 비싸냐고 따지면 "여기 집세내려면 이 정도는 받아야지!"라며 투덜대십니다. 사실 공간도 1-2평정도로 아주 협소한데도 집세가 비싼가봅니다.
문서 출력 한두장에 3000원을 내기 아까우시거나 이 가게 주인의 엄청나게 불친절한 태도에 마음이 상하신 분들은 바로 근처에 있는 킨코스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사관 뒷길로 들어가셔서 좌회전하면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그 걸 지나 죽 따라가면 앞에 킨코스 간판이 보입니다. 1장 프린트에 60원받습니다. 출력을 위한 것이라면 인터넷도 잠시간은 무료로 이용하게 해주고요.
혹시 대사관에 관련된 분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대사관에서 가장 처음에 접수 보시는 분을 좀 바꿔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미국 공무원이 많은 수가 이런 느낌이긴 합니다만, 상당히 고압적이고, 불친절합니다. 파란 선은 잘 보이지도 않는데 줄 선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파란 선 뒤에 서세요"라고 얘기하고, 잘 이해를 못하면 "한국말 못 알아 들어요?"라며 무시하더군요. 제 앞에 여러 사람들이 가서 얘기하는 것을 보았지만, 조금이라도 실수하거나 이해를 못하는 느낌이면 무시하고, 명령하고, 문서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는 경우에는 말도 안하고 그저 '이 문서 달라고!'하는 식으로 예시 문서를 꺼내 놓고 보여주기만 하더군요.
이 분의 자리가 나름 우방국의 많은 국민과 자국민들을 많이 대하는 위치인데, 그리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미국에 대한 첫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중요한 위치인데, 이렇게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사람을 이 자리에 놓은 것은 미국에게 좋지 않은 첫 인상을 줄 수 있고, 이 사소한 첫 인상이 장기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고 봅니다.
혹시 인터뷰 보시는 분들은 이 분의 태도에 너무 놀라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인터뷰 잘 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윤이 아빠 이야기
Thursday, September 4, 2014
Monday, April 22, 2013
미국/오스틴에 살며 쓰는 것, 가는 곳.
미국에 온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어느 제품이나 장소가 내 취향에 맞고, 어떤 것/곳들이 별로인지에 대한 감을 잡게 되었다. 최근에 쓰고 있는 브랜드/제품들과 오스틴의 자주가는 곳들을 모아봤다. 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에는 특히 유용할 것이고, 아니더라도 볼만한 부분이 많을 것 같다. (혹시 더 추천하실 것 있으시면 아래 댓글 부탁드립니다. 확인 후 추가하겠습니다.)
주방
- 주방세제/청소세제: Mrs. Meyers (Lemon grass)
- 전기밥솥: Zhojirushi NS-YAC18 (밥 맛있고 쿠쿠에 비해 뚜껑 세척 간편. 발아현미모드 추천) 더 용량이 작은 모델인 YAC10은 1-2인 가정에 맞음.
- 각종 주방기구: OXO것이 대부분 가격도 괜찮고 좋습니다.
- 시리얼류: Bear Naked Fruit and Nuts
- 커피용품
- 커피 기계(?): Aeropresso
- 우유 거품기: Capresso FrothPRO
- 커피: Ruta Maya (dark roast) from Costco
- 과자
- Calbee Snapea Crisps
- Terra chip은 다들 아실테고..
- Jules Destrooper Ginger Thins (커피랑 먹기 좋은..)
- 음료
- Lifeway Kefir
- Yobaby (from Stonefield farm. 많이 달지 않아요.)
- Naked Green machine
- Kirkland Organic Soymilk Plain
욕실 용품
윤이 엄마가 쓰는 제품들
- 스킨 - Avalon Organics Vitamin C Balancing Toner
- 로션 - California Baby Calendula Cream
- 얼굴 세정제 - Cetaphil Facial Wash
- 샴푸, 린스 - Shikai (저도 씁니다.)
- 비누 - Tom's of Maine Unscented Sensitive Beauty Bar (저도 씁니다.)
- 페이셜 오일 - Derma e Refining Vitamin A Oil
윤이 엄마 화장품
- 헤어 세럼 - Giovanni Frizz Be Gone
- 파운데이션 - Dior Capture Totale 010/020 SPF 15
- 선크림 - Dior Diorsnow UV Shield Translucent SPF 50
윤이가 쓰는 제품들
- 목욕비누 - California Baby Shampoo & body wash
- 기저귀 발진 방지 및 작은 상처용 - Aquaphor
- 로션 - Aveeno baby sensitive
윤이 아빠가 쓰는 제품들
- 왁스 - Gatsby Wax Moving Rubber Spiky Edge
음식점
이탈리안
- North (도메인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 있음.)
- Olive & June (데이트 하기 좋고, 일요일은 코스로 가족이 가도 좋음)
- Andamio (분위기나 맛이 다 깔끔.)
- Taverna (Foccacia....)
- Olive Garden (저렴하지만 양 많은)
- Buca di Beppo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서 먹기 좋음.)
아메리칸
- Wink (매우 가격 높으나 분위기 좋고 새로움.)
- Five Guys (프렌치 프라이가 맛있는 햄버거집)
후렌치
- La Madelaine (가격도 저렴, 맛도 있음. 아이와 함께 식사하기 좋음.)
일식
- Ryu's Japan (돈까스, 카레, 등등)
- Osaka Mansun (한국음식도)
- Odaku (오사카 만선과 자웅을 겨루는 한국음식점 겸 일식점)
- Hanabi (좀 더 가격있지만, 더 깔끔하고 다양함.)
한식은 제가 위가 민감한 관계로 잘 못먹어서 패스. 소고기 무국이나 콩나물 해장국을 추천드립니다.
쇼핑장소
- 식료품점 - Sprouts - 온갖 Organic 식료품이 저렴하게. Trader Joe's같은 느낌. 학교주변의 Wheatsville도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약간 더 높은 가격에 독특한 향기가 있음.
- 저렴하지만 괜찮은 의류/침구류 - Ross Dress for Less / T.J. MAX
- 좀 가격 있지만 괜찮은 가구/소품 - Pier 1, Pottery Barn, Crate & Barrel
- 가구 - Burnet과 183만나는데 Furniture Row가 저렴하다는.. (IKEA는 가격과 품질이 정비례..)
- 명품들 사이를 걷고 싶을 때 - 도메인
- 시원한 곳에서 쇼핑하고 싶을 때 - Barton Creek mall (남쪽), Lakeline mall (북쪽), 도메인의 건물들 (그 사이 어드메), 6번가 wholefoods 본점 내부.
- 집안에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위해 - Treehouse (남쪽 저 멀리 있지만 가볼만 합니다! 부페 팰리스 옆.) Home Depot.
- 그래도 한국 사람이니까 - 한양마켓, Tour Les Jours (치즈케익은 치즈 함량이 적으니 주의.), 반찬천국 (좀 짜요.)
- 6번가 wholefoods 부근. 온갖 옷집. 책집. 등등 다양하여 걸어다니며 구경다니기 좋음.
- 미술에 취미 있으신 분들을 위해 - Hobby Lobby, Michael's
- 전기전자제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 Fry's
- 자동차 관련 용품 - Autozone
공원/애 데리고 가기 좋은 곳
- Zilker Park와 그 옆에 식물원
- Mayfield park - 입구 쪽에 공작들이 삼삼오오..
- Springwoods park - 아이들이 놀 곳이 많고 산책하기 좋은 곳
- Great hills park - 등산 비슷하게 하다보면 놀이터가 나오는 신기한 곳.
- 실내 스케이트장 - Burnet Rd/Anderson Ln. 만나는데 Chaparral Ice.
- 지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 Barnes and Noble, Book people, Half Price Books
- 실내 무료 놀이터 - Lakeline mall
- 6번가 Wholefoods 옆에 난 작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밥먹는 공간과 놀이터 (겨울엔 스케이트장).
- Austin Children's Museum (now Thinkery)
- SFC Farmer's market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 방사된 공작새의 모습 - Mayfield park
- 방사된 공작새와 나란히 노는 가금류를 보고 싶다면 - Austin Zoo
- 시내에서 닭장 구경을 하고 싶다면 - Eastside Cafe
- 거북이들의 일조권 다툼 - UT Turtle Pond
- 오락실 - Dave and Busters (펌프 2013 Fiesta 구비. 상당히 대규모. 미국 느낌), Arcade UFO (작은 일본 오락실 느낌. Street fighter와 철권, DDR 구비.)
Saturday, December 3, 2011
영아산통(콜릭)을 미리 막아버리자!
윤이는 정말 순한 아이다. 배 부르고 똥/오줌을 싸지만 않으면 조용히 잘 놀고, 잘 잔다. 가끔 이유가 없이 운다 싶으면 잠시 후에 찍찍하고 물똥이 나오거나, 아니면 똥꼬가 빨갛게 되어있다. 아직은 윤이가 우는 것은 모두 내 통제하에 들어있다.
하지만 가끔 정말 스트레스가 쌓이는 밤에 윤이를 맡아 봐야하는데 울고 있으면 정말 짜증이 난다. 왜 우는지 알면서도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아이의 울음에 감정적인 동정을 하곤 하는 여자와 달리, 남자들은 아이가 울 때 이 우는 것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온 신경을 쓴다. 그리고 아무리 온갖 방법을 다 써봐도 - 기저귀갈기/밥먹이기/흔들어주기/귀에대고 쉬쉬하기 - 애가 울면 짜증이 치밀어오른다. 내가 부족한 아빠인가. 이 자식은 누구의 자식인가. 온갖 생각이 나며 스트레스지수가 솟구쳐오르며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윤이야 몇 분 열심히 울면 끝나지만, 정말 오랫동안 겉으로 마땅한 이유없이 우는 아이는 꽤 많다. 콜릭(colic) 또는 영아산통이라는 분 말이다. 콜릭은 대부분이 애 소화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데, 의학적으로는 그 증상이 3시간동안 쉬지 않고 한 주에 3일이상, 3주 연속으로 애가 이렇게 울면 콜릭이라고 진단하지만, 사실 이게 의학적인 진단이면 그보다 적게 울지만 열심히 우는 정상적인 아이도 분명 많다는 얘기다. 도대체 이렇게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정신이 성할 사람이 누가 있나 싶다.
아이의 울음은 부모 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함이고, 그 소리는 앰뷸런스 소리와 필적할만한 크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이렇게 크게 우는 아이는 안 그래도 스트레스 많은 현대 부모들의 스트레스를 증폭시켜 흔들린아이증후군을 자초하는 행위다. 이 못난 아빠의 맘같아서는 10분만 계속 옆에서 울면 정말 안 그래도 아직 돌도 안되서 덜 생긴 아이인데 더 덜 생겨 보인다. 그래도 어쩌겠나, 인간이 이렇게 생겨먹은걸. 아이학대로 구속되기 싫으면 일단 아이의 울음을 달래야 한다.
많은 부모들은 분유를 탓하거나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어머니의 식사를 탓할지 모르지만, 사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그 원인이 다른 것이 아니라 어떤 유산균 때문일 수도 있다고 얘기한다. 소아과학계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저널(Pediatrics)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균을 콜릭이 있는 아이에게 먹이고, 다른 콜릭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시메티콘 (트림을 유발하는 약품)을 먹였더니 루테리균을 먹인 애들이 한 주 뒤에 훨씬 적은 울음 시간을 보였다고 한다. 이 유산균이 어떻게든 아이를 덜 울게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단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맹점이 있으니, 유산균이 작용하는 시간이 꽤나 오래걸린다는 것. 먹인다고 바로 되는 것도 아니고, 거의 한 주를 기달려야 아이의 장에 잘 퍼진다고 한다. 그럼 아이의 울음소리를 계속 들어야 하는가.. 걱정되시는 엄마들은 미리 이 균을 먹어두시면 되겠다. 이 균은 어이없게도 다른 균은 별로 없는 모유에서도 발견되는 균으로, 엄마가 많이 먹으면 모유에서도 함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 균은 평균 15%의 엄마들의 모유에서 발견되는데, 시골사람들이 도시사람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비율로 이 균을 모유에 가지고 있다. 즉, 도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이유인지 루테리균을 적게 가지고 있단 말씀. 이 말은 도시 애기들이 더 콜릭에 노출되어있다는 뜻도 될 수 있다. 그러니 산모들은 열심히 루테리균을 먹어서 아이가 나올 때쯤에는 모유에서 루테리균이 나와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럼 무엇을 먹어야 루테리균을 먹을 수 있는가? 사실 아무 요구르트, 유산균 제재를 먹어서는 이 루테리균을 먹기가 어렵다. 이 루테리균을 확실히 먹기 위해서는 루테리라고 써있는 애들을 먹어야 하는데, 일단 미국에는 Nature's Way에서 만든 가루가 있고 (Baby 411 추천제품), 한국에는 몇몇 제품이 있는 것 같다. Nature's Way 파우더 제품은 냉장보관한 것을 사야하니, 홈페이지에서 주변에 어디서 파는지를 알아보시기 바란다.
신생아 아기의 울음을 달래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겠지만, 이유없이 울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방식은 아이를 밑을 향하게 안는 것이다. 일단 아이를 무릎에 앉는 듯하게 놓고, 오른팔을 아이 가랑이 사이로 넣어 오른손으로 아이 턱을 잡고, 왼손으로 아이등을 잡아 아이를 엎드리도록 한다. 여기에 왼팔로 아이의 머리를 지지하도록 하고 오른팔과 평행하게 한 뒤 아이를 그 위에 엎어놓고 일어서서 돌아다니다보면 아이가 조용해져있다.
뭐, 이렇게 애가 우는 이유를 명확히 알아도, 애가 우는 건 정말 짜증난다. 특히 다른 스트레스 요인과 겹쳐있을 때는 정말 이유를 알아도 애가 우는 게 짜증이 나는 건, 부모로서 당연한 일이다. 애는 원래 부모의 짜증을 유발하게 디자인 되어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자신이 스트레스가 쌓여있어서 애를 보는 일이 짜증이 나면 최대한 다른 사람한테 맡겨라. 다른 사람이 없으면 공갈젖꼭지를 물려라. 그 것도 안 물려고 하면 차라리 헤드폰을 끼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아이를 먹이든, 기저귀를 갈아주든 하자. 사실, 현대의 아이는 필요 이상으로 우는 것이니 우는 이유만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면 공갈젖꼭지를 물리든, 헤드폰을 끼고 있든 큰 상관 없다. 심지어 아빠들을 위한 Be prepared란 책에서는 아주 어린 애들의 경우 몇 분간 울린 채로 놓아도 상관없다고 권하기도 하니 짧은 시간이라면 그냥 한쪽에 울려놓고 헤드폰을 낀채 경건의 시간을 가져도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가끔 정말 스트레스가 쌓이는 밤에 윤이를 맡아 봐야하는데 울고 있으면 정말 짜증이 난다. 왜 우는지 알면서도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아이의 울음에 감정적인 동정을 하곤 하는 여자와 달리, 남자들은 아이가 울 때 이 우는 것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온 신경을 쓴다. 그리고 아무리 온갖 방법을 다 써봐도 - 기저귀갈기/밥먹이기/흔들어주기/귀에대고 쉬쉬하기 - 애가 울면 짜증이 치밀어오른다. 내가 부족한 아빠인가. 이 자식은 누구의 자식인가. 온갖 생각이 나며 스트레스지수가 솟구쳐오르며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윤이야 몇 분 열심히 울면 끝나지만, 정말 오랫동안 겉으로 마땅한 이유없이 우는 아이는 꽤 많다. 콜릭(colic) 또는 영아산통이라는 분 말이다. 콜릭은 대부분이 애 소화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데, 의학적으로는 그 증상이 3시간동안 쉬지 않고 한 주에 3일이상, 3주 연속으로 애가 이렇게 울면 콜릭이라고 진단하지만, 사실 이게 의학적인 진단이면 그보다 적게 울지만 열심히 우는 정상적인 아이도 분명 많다는 얘기다. 도대체 이렇게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정신이 성할 사람이 누가 있나 싶다.
아이의 울음은 부모 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함이고, 그 소리는 앰뷸런스 소리와 필적할만한 크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이렇게 크게 우는 아이는 안 그래도 스트레스 많은 현대 부모들의 스트레스를 증폭시켜 흔들린아이증후군을 자초하는 행위다. 이 못난 아빠의 맘같아서는 10분만 계속 옆에서 울면 정말 안 그래도 아직 돌도 안되서 덜 생긴 아이인데 더 덜 생겨 보인다. 그래도 어쩌겠나, 인간이 이렇게 생겨먹은걸. 아이학대로 구속되기 싫으면 일단 아이의 울음을 달래야 한다.
많은 부모들은 분유를 탓하거나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어머니의 식사를 탓할지 모르지만, 사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그 원인이 다른 것이 아니라 어떤 유산균 때문일 수도 있다고 얘기한다. 소아과학계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저널(Pediatrics)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균을 콜릭이 있는 아이에게 먹이고, 다른 콜릭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시메티콘 (트림을 유발하는 약품)을 먹였더니 루테리균을 먹인 애들이 한 주 뒤에 훨씬 적은 울음 시간을 보였다고 한다. 이 유산균이 어떻게든 아이를 덜 울게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단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맹점이 있으니, 유산균이 작용하는 시간이 꽤나 오래걸린다는 것. 먹인다고 바로 되는 것도 아니고, 거의 한 주를 기달려야 아이의 장에 잘 퍼진다고 한다. 그럼 아이의 울음소리를 계속 들어야 하는가.. 걱정되시는 엄마들은 미리 이 균을 먹어두시면 되겠다. 이 균은 어이없게도 다른 균은 별로 없는 모유에서도 발견되는 균으로, 엄마가 많이 먹으면 모유에서도 함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 균은 평균 15%의 엄마들의 모유에서 발견되는데, 시골사람들이 도시사람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비율로 이 균을 모유에 가지고 있다. 즉, 도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이유인지 루테리균을 적게 가지고 있단 말씀. 이 말은 도시 애기들이 더 콜릭에 노출되어있다는 뜻도 될 수 있다. 그러니 산모들은 열심히 루테리균을 먹어서 아이가 나올 때쯤에는 모유에서 루테리균이 나와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럼 무엇을 먹어야 루테리균을 먹을 수 있는가? 사실 아무 요구르트, 유산균 제재를 먹어서는 이 루테리균을 먹기가 어렵다. 이 루테리균을 확실히 먹기 위해서는 루테리라고 써있는 애들을 먹어야 하는데, 일단 미국에는 Nature's Way에서 만든 가루가 있고 (Baby 411 추천제품), 한국에는 몇몇 제품이 있는 것 같다. Nature's Way 파우더 제품은 냉장보관한 것을 사야하니, 홈페이지에서 주변에 어디서 파는지를 알아보시기 바란다.
신생아 아기의 울음을 달래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겠지만, 이유없이 울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방식은 아이를 밑을 향하게 안는 것이다. 일단 아이를 무릎에 앉는 듯하게 놓고, 오른팔을 아이 가랑이 사이로 넣어 오른손으로 아이 턱을 잡고, 왼손으로 아이등을 잡아 아이를 엎드리도록 한다. 여기에 왼팔로 아이의 머리를 지지하도록 하고 오른팔과 평행하게 한 뒤 아이를 그 위에 엎어놓고 일어서서 돌아다니다보면 아이가 조용해져있다.
뭐, 이렇게 애가 우는 이유를 명확히 알아도, 애가 우는 건 정말 짜증난다. 특히 다른 스트레스 요인과 겹쳐있을 때는 정말 이유를 알아도 애가 우는 게 짜증이 나는 건, 부모로서 당연한 일이다. 애는 원래 부모의 짜증을 유발하게 디자인 되어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자신이 스트레스가 쌓여있어서 애를 보는 일이 짜증이 나면 최대한 다른 사람한테 맡겨라. 다른 사람이 없으면 공갈젖꼭지를 물려라. 그 것도 안 물려고 하면 차라리 헤드폰을 끼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아이를 먹이든, 기저귀를 갈아주든 하자. 사실, 현대의 아이는 필요 이상으로 우는 것이니 우는 이유만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면 공갈젖꼭지를 물리든, 헤드폰을 끼고 있든 큰 상관 없다. 심지어 아빠들을 위한 Be prepared란 책에서는 아주 어린 애들의 경우 몇 분간 울린 채로 놓아도 상관없다고 권하기도 하니 짧은 시간이라면 그냥 한쪽에 울려놓고 헤드폰을 낀채 경건의 시간을 가져도 괜찮지 않을까.
Thursday, November 17, 2011
민감피부의 소유자 윤이 기저귀 갈기
민감한 피부의 소유자 윤이의 궁둥이는 생후 둘째주부터 발진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어느 날 자지러지게 밤새 울길래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궁둥이를 만지자 더 자지러질 듯이 울어대기에 "아. 이 것이 말로만 듣던 기저귀 발진이구나" 싶었다. 이런 저런 자료들에 따르면 8주에서 12주 사이에 주로 나타난다는데, 우리 투명피부의 극한을 보여주시는 윤이는 2주에 벌써 발진을 일으키는 기적의 발달 상태를 보여주셨다.
새벽 내내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듣다 못한 이 기저귀 담당께서는 Baby 411책과 각종 인터넷을 검색해본 끝에 24시간 여는 월마트로 행군을 떠났다. 한 시간에 걸친 쇼핑끝에 들고온 것은 바로 Boudreaux Butt Paste (부드러 궁딩이 크림)와 드라이어. 부드러 궁딩이 크림에는 16%의 산화 아연(Zinc Oxide)가 들어 있어 바른지 하루 내지 이틀 내에 부드러운 궁딩이를 만들어주고, 드라이어는 와이프로 닦은 직후에 뽀송뽀송한 엉덩이를 유지시켜준다.
부드러크림, 드라이어와 더불어 뽀송뽀송한 엉덩이를 유지시켜주는 두 가지 재료가 더 있으니, 하나는 수제 wipe요, 다른 하나는 Aquaphor 연고다. 수제 wipe는 약 20개 정도의 wipe를 Dr. Bronner's Baby mild fragrance-free soap + California Baby Massage oil + 물을 2:1:10 정도로 섞은 용액에 적신 뒤, 물기를 살짝 짜내서 wipe warmer에 넣어놓고 쓴다. 여기서 soap은 장기간 보관시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위해 쓰고 있고, massage oil은 수분 보호 및 엉덩이 향기용으로 사용한다. Aquaphor 연고(또는 바셀린)는 매번 기저귀를 갈 때마다 기저귀와 맞닿는 부위에 전체적으로 발라주어 차단막(barrier)을 형성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애기가 똥을 바르는 느낌과 유사해서 그런지 좀 싫어하는 경향이 있으나 그렇다고 바르지 않으면 당장의 아픔을 피하려다 기저귀 발진때문에 며칠간의 지옥을 맛보게 된다.
결과적으로 온갖 의학 자료와 인터넷 자료를 집대성해 기저귀 담당이 완성한 이 민감하신 윤님의 기저귀 가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기저귀를 벗기며 기저귀의 깨끗한 쪽으로 엉덩이를 닦는다.
2) Wipe warmer에서 wipe를 꺼내 구석구석 닦는다.
3) 건조한 wipe 또는 거즈로 한번 더 닦는다.
4) 드라이어의 차가운 바람으로 멀리서 말려준다. (따뜻한 바람은 피부를 과도하게 건조하게 할 수 있대요. 가까이서 불지 않는 이유는 체온을 보존하기 위함인 듯.)
5) 엉덩이에 산화아연크림 또는 aquaphor를 바른다. 발진이 있는 경우, 6시간에서 8시간에 한번씩 산화아연크림을 발라준다. 다른 경우 (발진이 없거나, 있더라도 산화아연크림을 바른지 얼마 안되는 경우)에는 Aquaphor를 발라준다.
6) 새 기저귀를 채운다.
Aquaphor는 예방을, 산화아연크림은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산화아연크림은 접촉에 의한 발진만을 치료할 수 있지, 곰팡이(또는 yeast)에 의한 발진은 치료할 수 없다. 곰팡이에 의한 발진은 발진이 난 주변에 동골동골한 발진의 섬들이 만들어지는데 (사진) 이런 섬들이 보일 경우에는 소아과 의사와 상담한 뒤 무좀약(!!)을 발라야 할 수도 있다.
한국의 경우, 부드러 궁딩이 크림 대신 보소미 연고를 쓸 수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도 부드러 궁딩이 크림 대신 A+D 연고나 다른 산화 아연 연고를 쓸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성분을 비교해본 바로는 부드러 궁딩이 크림이 그 중에서 가장 괜찮아보이는 성분을 가지고 있었다. 발진이 심한 경우, 40%까지의 산화아연크림도 있으니 Maximum strength라고 쓰인 산화아연크림을 쓰면 될 것 같다.
기저귀 발진은 그냥 통과의례라 생각하고 석유젤리(바셀린, aquaphor)와 산화아연크림정도는 신생아가 나오기 전에 하나 갖춰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새벽 내내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듣다 못한 이 기저귀 담당께서는 Baby 411책과 각종 인터넷을 검색해본 끝에 24시간 여는 월마트로 행군을 떠났다. 한 시간에 걸친 쇼핑끝에 들고온 것은 바로 Boudreaux Butt Paste (부드러 궁딩이 크림)와 드라이어. 부드러 궁딩이 크림에는 16%의 산화 아연(Zinc Oxide)가 들어 있어 바른지 하루 내지 이틀 내에 부드러운 궁딩이를 만들어주고, 드라이어는 와이프로 닦은 직후에 뽀송뽀송한 엉덩이를 유지시켜준다.
부드러크림, 드라이어와 더불어 뽀송뽀송한 엉덩이를 유지시켜주는 두 가지 재료가 더 있으니, 하나는 수제 wipe요, 다른 하나는 Aquaphor 연고다. 수제 wipe는 약 20개 정도의 wipe를 Dr. Bronner's Baby mild fragrance-free soap + California Baby Massage oil + 물을 2:1:10 정도로 섞은 용액에 적신 뒤, 물기를 살짝 짜내서 wipe warmer에 넣어놓고 쓴다. 여기서 soap은 장기간 보관시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위해 쓰고 있고, massage oil은 수분 보호 및 엉덩이 향기용으로 사용한다. Aquaphor 연고(또는 바셀린)는 매번 기저귀를 갈 때마다 기저귀와 맞닿는 부위에 전체적으로 발라주어 차단막(barrier)을 형성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애기가 똥을 바르는 느낌과 유사해서 그런지 좀 싫어하는 경향이 있으나 그렇다고 바르지 않으면 당장의 아픔을 피하려다 기저귀 발진때문에 며칠간의 지옥을 맛보게 된다.
결과적으로 온갖 의학 자료와 인터넷 자료를 집대성해 기저귀 담당이 완성한 이 민감하신 윤님의 기저귀 가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기저귀를 벗기며 기저귀의 깨끗한 쪽으로 엉덩이를 닦는다.
2) Wipe warmer에서 wipe를 꺼내 구석구석 닦는다.
3) 건조한 wipe 또는 거즈로 한번 더 닦는다.
4) 드라이어의 차가운 바람으로 멀리서 말려준다. (따뜻한 바람은 피부를 과도하게 건조하게 할 수 있대요. 가까이서 불지 않는 이유는 체온을 보존하기 위함인 듯.)
5) 엉덩이에 산화아연크림 또는 aquaphor를 바른다. 발진이 있는 경우, 6시간에서 8시간에 한번씩 산화아연크림을 발라준다. 다른 경우 (발진이 없거나, 있더라도 산화아연크림을 바른지 얼마 안되는 경우)에는 Aquaphor를 발라준다.
6) 새 기저귀를 채운다.
Aquaphor는 예방을, 산화아연크림은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산화아연크림은 접촉에 의한 발진만을 치료할 수 있지, 곰팡이(또는 yeast)에 의한 발진은 치료할 수 없다. 곰팡이에 의한 발진은 발진이 난 주변에 동골동골한 발진의 섬들이 만들어지는데 (사진) 이런 섬들이 보일 경우에는 소아과 의사와 상담한 뒤 무좀약(!!)을 발라야 할 수도 있다.
한국의 경우, 부드러 궁딩이 크림 대신 보소미 연고를 쓸 수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도 부드러 궁딩이 크림 대신 A+D 연고나 다른 산화 아연 연고를 쓸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성분을 비교해본 바로는 부드러 궁딩이 크림이 그 중에서 가장 괜찮아보이는 성분을 가지고 있었다. 발진이 심한 경우, 40%까지의 산화아연크림도 있으니 Maximum strength라고 쓰인 산화아연크림을 쓰면 될 것 같다.
기저귀 발진은 그냥 통과의례라 생각하고 석유젤리(바셀린, aquaphor)와 산화아연크림정도는 신생아가 나오기 전에 하나 갖춰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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